영화 <숲 속으로> : 2014-12-25 20:50

영화 <숲 속으로> : 2014-12-25 20:50

나는 <겨울왕국>보다 훨씬 나은 것 같은데 왓챠 평균이나 같이 본 남자친구의 평은 결혼식 이후부터 별로라는 얘기가 많다. 난 이 영화에서 딱히 스토리의 완성도나 기승전결의 구조를 기대하고 본게 아니라 뒤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 애초에 작품의 목적이 좋은 스토리보다는 기존 동화들의 패러디와 그걸 뮤지컬로 풀어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측면에서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부터 ‘이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뮤지컬 음악이다’라고 생각했고 그런 걸 들은게 오랜만이라 시작부터 만족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원래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뮤지컬 음악 스타일은 ‘대중가요처럼 3~5분 안에 딱 떨어지는 한 곡’인 뮤지컬 넘버들의 연속으로 되어있고 흔한 대중가요 음악의 문법에따라 만들어진 경우이다. 그래서 겨울왕국도 음악은 내 취향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뮤지컬 음악 스타일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야할 것 같으니 자세한 얘기는 생략해야겠다. 여하튼 뮤지컬 음악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미 여기서 7,80% 먹고 들어갔다.

기존 동화의 짬뽕과 패러디, 다른 방향으로 보는 것도 보통 이상은 했다. 왓챠 평 중 누군가(들)가 “Agony!” 할 때 코미디인 줄 알았다고 부정적으로 얘기해 놨는데, 애초에 웃기라고 만든 부분인데 그걸 못 알아듣고 그렇게 평가하면… 소소한 패러디로 조금씩 웃기다가 패러디&희화화를 터뜨린게 “Agony!”이다. 나는 내용의 측면에서는 이런 영화는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비꼬아서 보여주는 것만 영화 내내 잘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에서 만족했다. 스토리는 심하게 이상하지만 않으면 됐지 뭐. 그리고 동화들이 곰곰히 생각해 보면 기이하고 잔인한 내용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영화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신데렐라로 나온 안나 켄드릭 보면 계속 이 영상이 생각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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