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더 식스틴> : 2015-03-13 20:00

음악회 <더 식스틴> : 2015-03-13 20:00

교회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합창단 The Sixteen의 공연을 다녀왔다. 여기에서 교회음악은 개신교회의 찬송가 같은 것이 아니고 그레고리오 성가, 팔레스트리나 등등 이런 느낌의 교회음악이다. 엘지아트센터에서 했고 제일 싼 좌석으로 3층에서 봤다.

사실 나는 프로그램 리스트만 보고 남자친구한테 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이 합창 그룹에 대해서 찾아봤나 보더라. 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좀 더 기대가 컸던 남자친구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했다. 나는 만족도는 그냥 저냥 괜찮았다. 하지만 둘 다 콘서트홀(또는 공연장)이 아닌 실제 성당/교회에서 들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건 우리가 3층에서 들어서 그럴 수도 있다.

인상적인 것은 프로그램의 1/3을 차지한 작곡가 제임스 맥밀란이 20세기 작곡가라는 점이었다. 교회 합창곡(? 정확히 무슨 장르라고 불러야 되는지 모르겠다)이 현대에도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외였다. 현대에 만들어진 교회에서 불리는 음악이라고 하면 개신교회의 CCM 같은 것이나 가톨릭의 생활성가 같은 것이 생각나는데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을 줄이야!

아래는 더 식스틴이 부른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아래는 다른 합창단이 부른 제임스 맥밀란의 미제레레

하지만 아무리 교회 합창곡이어도 현대에 만들어진 것은 르네상스 시절 교회음악과는 확실히 달랐다. 프로그램 북에도 적혀있었듯이 제임스 맥밀란의 곡은 영국 민요풍의 멜로디를 도드라지게 사용했고 갑작스럽게 조용해진다든지 하는 소리로서의 목소리 활용이 눈에 띄었다. 민요풍의 멜로디는 이 작곡가의 시그니처와 같은 것인지 그것만으로도 이 작곡가의 곡을 구분할 수 있었다. 고전적 장르에 현대적 특성을 가미시킨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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